서울  |  평안도  |  황해도  |  함경도  |  경상도  |  전라도  |  충정도


씨름의 지역별 특징

 

기원전 2333년 단군조선부터 삼국시대가 시작되기 전까지의 부족국가 시대에서 찾을 수 있는 가장 오래된 씨름에 대한 자취는 '치우희' 라는 씨름의 명칭이다. 중국의 '25史'와 우리나라 '한단고기'중 '삼성기' 상ㆍ하 편에 보면 치우천왕에 관한 내용이 있는데 전설적인 군신이며 무신인 그의 이름을 딴 것으로 여겨진다.
이후, 중국의 '후한서'와 우리나라 신채호의 '조선상고사'에 씨름에 관한 명칭인 '각저희'와 '씰흠'을 행하였다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볼 때 상고시대에도 이미 씨름이 있던 것으로 여겨진다.

 

서울 씨름
서울에서는 매년 봄과 가을에 씨름경기가 진행되는데 '바른씨름(오른씨름)'과 '왼씨름'의 두가지가 다 통용되고 있다. 경기도 일부 지방들에서는 허리띠씨름만을 하는데도 있다.

'바른씨름(오른씨름)'이란 샅바를 왼 다리에 건 다음 나의 오른손으로 상대의 다리 샅바를 쥐며 나의 목을 상대의 어깨에 대고 하는 씨름이다. '왼씨름'은 바른씨름과 정반대로 쌍방이 어울리는 씨름을 말한다. 과거 서울에서 진행된 전조선씨름대회는 바른씨름과 왼씨름을 따로따로 진행시켰다.

 

평안도 씨름
평양은 평안도씨름의 중심지였다. 평양씨름은 '된샅바 걸이'와 '망걸이' 식으로 경기가 진행되었으며 음력 5월 단오놀이 때 여성들이 그네놀이와 병행하여 진행하는 풍습이었다.

'된샅바 걸이'란 샅바 길이가 약 1M정도이며 샅바를 상대의 오른편 다리에 걸고 나의 팔을 그에 끼운 후 오른손과 왼팔로 상대를 붙잡고 하는 씨름형태이다.
'망걸이'란 샅바의 길이는 된샅바의 경우와 같은 정도로 하는데 샅바를 잡을 때 나의 오른편 손으로 상대의 허리 중추를 지나서 상대의 오른다리 샅바를 한 두 번 감아서 틀어 쥔다.
그러면서 나의 왼손을 상대의 불두덩 밑에 넣어 샅바의 다른 한 끝을 잡고 일어서서 씨름하는 형태로써 이 방식은 체력이 약한 편에 지나치게 불리한 약점을 가지고 있다.

 

황해도 씨름
황해도씨름은 '왼샅바 걸이'와 '개량씨름' 방식을 적용한다. 음력 4월 초8일 또는 5월 단오날에는 큰 씨름놀이가 벌어지며 그네 경기도 이에 병행된다. 때로는 음력 9월 9일 국화절에도 큰 씨름이 벌어진다.

씨름대회는 농민들이 부근 동리에 운집하여 농악을 울리며, 피리를 불어 흥미를 돋군다. 씨름의 우승자와 그네의 우승자들에게는 기묘하게 그린 달을 얼굴에 씌워 준다. 탈을 쓴 우승자들이 군주오가 함께 어울려 대군중 무용이 벌어진다. 또 어떤 사람은 머리에 호랑이 탈을 쓰고 몸에 호랑이 가죽을 입고 양반들의 횡포하고 진부한 행동을 질책하는 '호랑이 꾸중(虎亂)'놀이로 양반들을 풍자하여 군중의 환호와 절찬의 폭풍을 일으키기도 한다. 황해도 송림 씨름에서는 최우승자 외에 모범경기에서 다수를 이겨낸 자에게도 황소를 상품으로 주는 특상 제도가 있었다.

황해도씨름에서의 '개량씨름'이란 다리샅바 길이를 80cm로 하고 나의 왼손을 상대의 다리 샅바에 끼우지 않고 다만 두 가닥을 모아 잡으며 나의 오른편 손으로 상대의 허리 샅바를 잡되 허리 중추 이상을 넘어 가지 않게 하는 형태이다. 이 방식은 쌍방이 다 몸을 자유자재로 활동할 수 있는 조건을 주는 방식이다.

 

함경도 씨름
함경도에서는 다른 지방들과 같이 씨름경기가 흔히 5월 단오에 진행되며 그네 경기도 병행된다. 함경도에서는 일년치고 5월 단오에 하는 씨름이 가장 이른 씨름이고 가장 늦은 씨름으로는 8월 추석씨름이 있다. 또한 함경도 지방에서는 밤에 모닥불을 피워 놓고 씨름을 하는 풍습도 있다. 함경도 씨름에서는 주로 '느즌 샅바'를 걸고 경기를 진행한다.

'느즌샅바 씨름'이란 약 1m길이의 샅바를 상대의 오른편 다리에 감고 나의 오른편 팔을 그에다 끼우되 샅바를 꼬지 않고 느지막하게 끼우고 진행하는 씨름형태이다. 느즌샅바를 끼고 하기 때문에 비교적 기술을 다양하게 발휘할 수 있으며 '된샅바 걸이 씨름'이나 '망걸이 씨름'보다는 상대로부터의 힘의 제약을 적게 받는다. 그러나 이 씨름형태도 경기자들의 키가 고루지 않을 때에는 어느 한 편이 불리하게 되는 약점이 있다.

 

경상도 씨름
경상북도의 대구와 김천, 경상남도의 부산과 김해는 다 각각 가장 큰 씨름 중심지이다.
경상남북도에서는 지방적 씨름풍습에 있어서 여러 가지 특수한 점이 많은 바 경북 현풍과 경남 창령에서 그의 실례를 보기로 한다. 현풍과 창령 근방에서는 음력 정월 보름날과 2월에 씨름놀이가 벌어진다. 인근부락 사람들은 제물을 성황당 고목 밑에 차려 놓고 농악을 울려 풍년과 평안을 축원한 후 부락별로 나누어서 씨름을 진행한다.

단체전도 하며 개인전도 한다. 2월에는 각 부락 농민들이 선수를 앞장에 세우고 씨름판에 운집하여 농악과 춤으로 한바탕 친선적 오락을 하여 경기 분위기를 만든 후 씨름을 진행한다. 승리한 부락 군중들은 왜적을 물리치던 때의 민요인 '쾌지나 칭칭나네'를 격앙된 기세로 장쾌하게 부르는데 노래소리는 산과 들을 흔든다

여름철에는 풀베기 자리가 좋은 구역과 좋지 않은 구역을 씨름의 승패로써 쟁탈하는 경기가 진행된다. 씨름에서 승리한 부락 농민들은 풀 많고 운반하기 좋은 풀밭을 골라 가진다.

또한 경상도에서는 씨름의 승패로써 논에 물대기를 먼저 하는 것을 결정하는 풍습도 있다. 이 경우에 이긴 편이 자기들의 논에 물을 먼저 댄다. 이 밖의 풍년을 축원하는 씨름놀이도 있다.

 

전라도 씨름
전라도 지방의 씨름도 7월 7석부터 시작되어 각 지방에서 뒤를 이어 씨름이 진행되어 오다가 9월에 이르러서야 끝난다. 전라도는 민요와 기악이 비교적 대중적으로 보급된 특성으로 다른 지방들보다도 음악연주가 다채로왔다.
전라도 씨름은 왼씨름, 바른씨름 두 방식을 겸하여 경기자들이 어떤 방식을 택할 것인가는 추첨으로 결정하였다.

 

충청도 씨름
충청도 지방에서는 견우 직녀가 일년에 한번 상봉한다는 전설의 날인 7월 7석에 그 해의 씨름이 시작되어 오늘은 이 지방, 내일은 저 지방 이렇게 지방마다 씨름이 진행되어, 충청도 전체로 보면 8월까지 씨름이 계속되는 특징이 있다. 충청도 씨름에서는 대전, 천안, 청주 등이 큰 씨름판이다.

충청도에도 씨름판이 벌어지기 전에 운집한 군중들이 장쾌한 농악과 군중무용으로 한바탕 오락을 진행하는 풍습이 있다. 대체로 모두 개량씨름을 적용하는데 대전 씨름판은 허리띠씨름이다.

'허리띠씨름'이란 허리에만 샅바를 매는 것이 특징이다.

 

TOP